그리고 그린다면 리키는 온통 선으로 남을 것이다.
가느다란 목, 가벼운 손등과 손끝, 궤변과도 같은 코끝에서 콧대, 눈매에서 연한 눈두덩으로의 길, 그리고 어깨, 당최 마침표를 찾을 수 없을 것처럼 리키가 움직인다. 선이 연이어 움직인다. 그 선은 펼쳐져 노래를 표현하기도 하고 하나의 상이 되어 색을 표현하기도 한다. 사방으로 긴장하게 하며 모두를 침묵하게도 한다. 리키도 긴장이란 걸 할까?
"요즘 긴장은 덜 하고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해요.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피팅하기 전에 조금 떨려요. 이 의상을 어떻게 소화하면 내가 예쁘고 멋있게 보일지, 그런 부분에 대해 늘 신경을 쓰고 있어요."
무대 아래서 '영 앤 리치 톨 앤 핸섬'을 주장하는 리키를 보면 엉뚱하게 보이더라도 잠시, 무대 위 리키를 발견한다면 곧 그 네 단어가 전부 그의 초상같이 느껴질 것.
"멋있는 의상, 헤어, 메이크업을 하고 연습도 충분히 한 뒤 자신감 있게 큰 무대에 올라갔을 때의 제 모습을 믿어요.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내가 준비한 모든 걸 온전히 보여줄 자신이 있어요."
선으로 움직이던 리키가 왜 결국 잔상이 되어 남는지.
무엇을 보았는지 물으면 리키를 보았다고 할 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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